해운협회, 중소유조선사들과 간담회 개최
- 석유화학산업 불황 관련 건의 및 개선방안 논의 -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8월 29일(금) 부산에서 「석유화학산업 불황 대응 중소유조선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장기불황에 대비하여 중소유조선사들의 현황과 애로사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안영균 전문연구원이 최근 석유화학산업 동향을 설명하며,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생산능력 확대 및 중동 지역의 석유화학 산업 확장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 비중 하락 ▲이에 따른 해상운송 수요 위축 가능성 등을 통해, 국내 중소유조선사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한국유조선사협회 박성진 회장은 해양수산부 내 중소선사 전담 부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최근 선박 건조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선박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표준선형설계 및 공동발주 등을 통한 선박 확보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중소유조선사들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예선 등 항만부대비용 부담 확대 문제, ▲중소선사의 국적선원 수급 문제, ▲선박의 검사비용 및 검사항목 증가 문제, ▲외항운송사업 등록 유지 기준 개선 등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 측은 중소선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고 밝히며, 중소선사 관련 금융지원 제도를 보완하고, 친환경 전환사업에서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는 중소유조선사들이 안정적으로 선대를 확보하고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시 중소유조선사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될 수 있도록 산자부 및 해수부에 건의하는 등 해운협회도 중소유조선사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유조선사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비롯해, 에스제이탱커, 영창기업사, 그린에스엠, 선우탱커, 필코마린, 성호해운, 우림해운, 하나마린, 새한선관, 태경탱커 등 주요 중소유조선사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